- 소송 (프란츠 카프카)
★★★☆
카프카다운 소설
그래서 좋다
사실 내용은 현재로선 잘 기억이 안 난다. 그 분위기라든가 상당히 좋아했고
후술할 성과 함께 본인 창작에도 큰 영향을 줬다
그리고 이거 읽을 당시에 상당히 멘탈이 안 좋았던 거 같은데
꽤 의지가 되었다. 이 책 말고도 카프카 책 전부가.
- 성 (프란츠 카프카)
★★★★
카프카 장편 중엔 역시 제일 좋아한다
소송은 뭐랄까, 그것도 좋아하는데 (특히 엔딩 장면) 그거 읽고 있으면 뭔가 불안해져서
이쪽이 좋다
또한 역시 내 창작에 매우 큰 영향을 준 책으로
이 책에서 세계관 하나가 통째로 탄생했다
캐릭터들 이름도 거의 그대로 따왔고
-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(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)
★★★☆
역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ㅋ...
나름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
책 제목 너무 멋있다고 생각함
- 지하에서의 수기 (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)
★★★★
또는 지하로부터의 수기
기록상으로는 첫번째 도스토예프스키 책인데, 사실은 두번째다
왜냐면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다 말았거든
어쨌든 굉장히 좋았다
주인공 상당히 공감되었는데
다른 사람들 후기 보면 뭔가 핀트가 어긋난 것 같기도 (내가 그런 건지 그 사람들이 그런 건지는 잘)
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의 전환점이 되는 책이라 하던데, 이 책 이전의 소설을 안 읽어봤다
다음에 읽어보기로
- 프랑켄슈타인 (메리 셸리)
★★★★
별 네 개 주기는 너무 짠 것 같은데 또 반 개를 더 주자니 그것도 애매하다
4와 1/3개라 하자
엄청 좋았다
사실 뭐 큰 주제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은 안 한다
근데 그냥, 표현이라든가 문장이 꽤 맘에 든다
심리묘사도 좋았고
의외로 이 책에도 영향을 받았다, 본인 창작에
- 더 레이븐 (에드거 엘런 포)
★★★
꽤 맘에 들었다
포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라든가
엄청 맘에 드는 단편 하나 있었는데, 제목 까먹었다
덧붙여서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은 분명히 초등학생 때 읽었었다
그것도 꽤 저학년일 때
무서워했는지는 모르겠다…
-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(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)
★★★
재밌었다
분위기도 좋았고
의외로 어렸을 때 안 읽었다
뭐 대체적으로 어렸을 때 이런 책을 안 읽었긴 했다
아동용으로 만들어둔 고전은 본래 의미를 다 놓치지 않는가
그런 이유로 어머니가 이런 책 안 사다주셨음
맞는 말이라고 본다
그나저나 초중학생 때의 나는 청소년 문학을 정말 싫어했다…
대부분의 동화도 마찬가지였다, 특히 한국산 있잖아
그 수채화로 입시스럽게 그려진 향토적인 그림과 초등학생의 갈등 그런 것
정말 싫어했다
그래서 책을 안 읽었다 그냥 바로 이런 거 읽을걸…
- 존재하지 않는 기사 (이탈로 칼비노)
★★☆
그래 이탈로 칼비노다
굉장히 좋아하는 작가인데, 초중기 작품은 그닥?
뭐 이 책도 그저 그랬다
인물상이라든가, 아무렇지도 않게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난다든가 하는데
이때는 당황스러웠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작가 소설이 대개 이런 것 같다
- 이상 소설 전집 (이상)
★★★★
한국 문학 잘 안 읽는데 이상은 좋다
사실 뭔소리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. 그런데 분위기가 좋다.
날개는 가장 좋아하는 단편 중 하나고,
지주회시라든가, 봉별기라든가, 12월 12일 같은 거 정말 좋아한다
특유의 4차원적인 느낌이 매우 취향
그리고 작가 잘생김
-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 (토머스 드 퀸시)
★★
마약중독자의 일상 얘길 기대하고 봤다
소재 좀 얻으려고
근데 그런 얘긴 거의 없더라
그래서 별로였음
표지 사진이 예뻤다. 엄청 내 취향이었다
- 비숍 살인 사건 (S. S. 밴 다인)
★★★★
추리 잘 안 읽는데 그냥 읽었다
분위기도 좋고 재밌고 괜찮았다
시구르 아르네손의 캐릭터 정말 좋아한다, 모티브로 삼은 자캐도 있다
그런 시니컬한 사상도 좋아하고. 정말 맘에 든다
- 서부 전선 이상 없다 (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)
★★★★☆
그래 레마르크
제일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다
굳이 이런저런 복잡한 사상 없이도 사람 마음을 파고드는 글을 쓰는데 그거 다른 누구에게서도 못 찾아볼 능력이라고 생각한다
뭔가 경박함까지 느껴지는 평범한 감동 스토리 그런 것도 아니고
쌩판 건조하게 나가는 허무주의적인 태도도 아니고 이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
문장도 잘 쓰고 표현도 좋다
이 책도 재밌게 읽었다. 정말로
문학 잘 안 읽는 사람이 나한테 문학 추천해달라 하면 높은 순위로 추천해주는 책 중 하나다
- 우주 만화 (이탈로 칼비노)
★★★★★
최고다
자연과학 알고리즘에 본인 철학을 결합해서 이중적인 구조를 보여주는데
단순한 비유나 상징을 넘어 이어지는 게 대단하다
소설 자체가 난해한 편이라 이해가 어렵다 나만 그런가
그렇지만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르다
그러니까 전적으로 독자의 경험과 생각 수준에 따라 해석이 달려있다
어쨌거든 단편집이다, 하나하나 소재 선정도 좋았고
압도적인 상상력이랑 묘사랑, 그 분위기랑, 다 좋았다
본인의 세계관 몇몇을 비롯해 여러 캐릭터에 영향을 많이 준 책
지금도 가끔 펼쳐보는 책이고
특히 중간에 단편 「내부 폭발」의 경우 내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 소설이다
필사도 했었다, 그냥 최고다
- 부활 (레프 톨스토이)
★★★★☆
역시 최고다
그런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야 최고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책 도입부가 유명하다 그 봄이 오는 묘사라든가
역시 톨스토이답게 깔끔한 문장과 묘사와 기타등등 참 모범적인 문학이다
분명 책 내용 자체도 굉장히 좋아했었다, 근데 중간과정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
하여튼 톨스토이 책을 읽으면 인류애가 막 생겨나기 때문에
여러모로 피폐할 때 읽으면 좋다
- 백치 (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)
★★★★★
도스토옙스키 소설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다
로고진의 캐릭터성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, 이 작가 특유의 과격하고 압박감 쩌는 인물이라 좋아한다
이 작가 책은 읽고 있으면 나마저도 숨이 막혀오는 느낌, 내가 다 흥분한다
그게 좋다
인물 좋고 스토리도 맘에 들고 공간적인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
뭣보다 최고가 이 책의 엔딩 장면인데
이건 나 말고도 다 인정하는 모양이더라 그냥 오진다 개미쳤음
진짜 끝까지 숨죽이며 읽었다
아직도 그 장면은 잘 기억이 난다, 진짜 좋아하는 장면이거든
아무튼 이 작가보다 사람 광기를 잘 표현하는 사람은 없다
그렇다
- 푸코의 진자 (움베르토 에코)
★★★★★
최고다
프란츠 카프카 성, 이탈로 칼비노 우주만화와 더불어 정말 노골적일 정도로 본인 창작에 크게 영향을 준 책 중 하나로
아예 세계관 하나가 탄생했다
그냥 딱 보면 알 거라고 생각한다ㅋ 그래서 부끄러워서 이 책 얘기를 잘 안 한다
사실 내가 이 책을 잘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다, 그렇지만 좋아한다
역시 이 작가 책답게 초반이 어렵고
인문학적인 요소가 엄청 나오는데 그게 취향이다
캐릭터성 좋고 스토리 좋고 분위기 좋고 공간 묘사도 엔딩도 문장도 소재 선정도 그냥 다 취향이다!!!!!!
내가 보통 읽는 책들과는 달리 상당히 도회적인 분위기고, 그게 좋다
그리고 초반 전개가, 사건이 종결된 후의 주인공 독백인데(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다)
여기서 애가 정신이 반쯤 나가있다는 게 굉장히 취향이고
말하자면 끝이 없는데 뭔가 묘하게 스케일 큰 것도 좋고, 다 마음에 들었다
다시 읽고 싶은데 상당히 긴 책이라 도무지 엄두가 안 난다는 게 문제다
그래도 어쩌겠냐? 이걸 다시 안 읽을 수는 없다
- 파우스트 (요한 볼프강 폰 괴테)
★★★
걍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
사실 내가 멍청해서 주제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
여기도 여러 소재가 많이 나와서 좋았다
근데 역시 기억이 잘 안 난다,…
- 실종자 (프란츠 카프카)
★★☆
그래 이걸로 카프카 장편 세 개는 다 읽은 셈이다
사실 기억 잘 안 남
이 작가다운 분위기다. 그런데 다른 장편들이랑 비교해봐도 훨씬 더 막막하고 암울한 느낌이 든다…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…
근데 다른 소설들만큼 맘에 드는 건 아니었다, 나쁘진 않았지만
- 프라하의 묘지 (움베르토 에코)
★★☆
또 에코 책이네여
근데 이건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음
뭐 그냥 그랬음 너무 대충 읽었나?
이 작가 특유의 분위기라든가 컨셉 확실한 거라든가는 좋았음
- 개선문 (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)
★★★★★
레마르크다. 최고다.
울적한 분위기도 최고고, 문장력도 최고고, 심리묘사도 최고다
심정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구절이 많다
하는 말도 다 좋고
좀 암울한 분위기긴 한데 읽고 있으면 그런 거 관계 없이 좋다
이 사람 소설은 다 여운이 남아…
뭐지 왜 다른 별다섯개짜리랑 비교해봤을 때 왜이렇게 후기가 짧은 거지
그렇다고 덜 좋아하는 건 아니다
- 사랑할 때와 죽을 때 (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)
★★★
또 레마르크다.
사실 이건 그냥 그랬다.
그리고 일단… 기억이 안 난다… 정말로…
그래도 작가가 작가다보니 뭐 나쁘진 않았다
- 인간 실격 (다자이 오사무)
★★★☆
유명한 소설
인간 문화에 대한 완벽한 회의를 갖게 해준다
퇴폐적인 분위기라든가 우울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
그런데 일본 고전은 거의 다 이런 느낌
- 무기여 잘있거라 (어니스트 헤밍웨이)
★★☆
헤밍웨이 소설은 대부분 별로 마음에 안 든다
굉장히 고전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
그것보다 책의 주제가 그렇게 깊이있다는 생각이 안 듬
그래도 이건 괜찮은 편이었다
그리고 기억이 잘 안 남
- 싯다르타 (헤르만 헤세)
★★★★★
최고다
헤세 소설은 딱 나온 순서대로 읽으면 이 사람 생각 변화 과정이 보이는 느낌
뭐 많이 읽어본 것도 아니라서 단언하긴 어렵다만
이분 소설은 읽으면 심정이 정화된다
그리고 딱 헤세 특유의 그게 있는 것 같음 주요 등장인물은 두명이고
정신적 고난과 극복과 뭐 그런 거
아무튼 엄청 좋았음. 두고두고 읽을만한 책